은퇴 후 기초생활자금 한달 평균 151~200만원 예상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근로자들이 예상하는 주요 노후소득원 1순위는 '퇴직연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발간한 '2011 근로자의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예상하는 주요 노후소득원 1순위는 퇴직연금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0.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개인저축(22%)과 국민연금(19.9%)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 이유를 묻는 항목에는 2007년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퇴직금을 도입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6%로 가장 많았고, '수급권이 보장되기 때문'(36.6%),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마련하기 위해서'(25.7%)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여전히 회사의 결정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는 경향이 컸지만, 수급권 보장과 노후소득 마련이라는 응답이 2007년 대비 각각 9.3%포인트, 9.5%포인트 상승해 퇴직연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 퇴직연금 미가입 근로자들의 제도 인지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1%로 2007년 57%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준비현황을 묻는 조사에서는 근로자의 74.3%가 노후생활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으며, 예상하는 은퇴 후 기초생활자금은 한달 평균 151~200만원(30.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퇴직연금제도 활성화를 위해 퇴직연금가입자들은 '기업이나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그 중 '세제지원 확대'가 최우선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개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 항목 중 퇴직연금제도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신설사업장의 퇴직연금 자동가입(38.4%), 자영업자 퇴직연금 가입대상 포함(24.3%), 퇴직금 중간정산 요건신설(18.9%) 등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오진호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7년과 2011년에 이뤄진 조사를 비교해 본 결과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늘고 있다"며 "퇴직연금을 은퇴 이후의 중요한 노후소득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5대 신도시) 내 퇴직연금 가입, 미가입자 근로자 7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을 통해 진행했으며, 서베이보고서 원문은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홈페이지(pri.miraeasse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