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 의회가 2012회계연도 재정지출을 32억유로 줄이는 긴축안을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1300억유로를 지원받기 위한 과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그리스 의회는 현지시간 29일 자정 무렵 긴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찬성 202표, 반대 80표로 가결시켰다.
이번 긴축안은 지난 13일 가결된 긴축안의 부족분을 메우고 세부내용을 보완한 것이다. 또 이번 긴축안은 2차 구제금융 지원 합의가 이뤄졌던 지난 20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전까지 취해줄 것을 요구한 사전 조치 중 하나다.
당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최저임금 22% 삭감, 월 1천300유로 초과 연금 12% 삭감, 경찰관소방관 임금 10% 삭감을 비롯한 전 공무원 임금 삭감 등을 요구했다.
그리스 의회는 연금 펀드와 의료 지출을 항구적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다른 법안도 29일 표결할 예정이다.
그리스 노동계는 범유럽 차원의 긴축 항의 시위에 동참하는 취지로 29일 정오부터 세 시간 동안 한시 파업에 나서고 수도 아테네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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