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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SK증권 지분 연내 매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SK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22.71%를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28일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증권 지분을 올해 안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구체적인 매각방안이나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K증권 보유 지분을 1년 내 매각하라는 명령과 함께 과징금 50억8500만원을 부과받은 때도 매각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연내 매각을 결정한 것은 수년째 기다리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지난 2007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SK증권을 보유하는 것이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보유를 금지한 현행 공정거래법에 저촉되자 공정거래위원회에 2년의 유예기간을 두 번 연달아 신청할 정도로 지분보유에 적극적이었다.


4년의 시간 동안 현재 18대 국회에 계류 중인 비금융사의 금융사 자회사를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굳이 SK증권을 매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현재 수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인데다 올해 총선 및 대선이 겹치면서 반 대기업 정서가 정치권에 불자 최근에는 논의 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이번 18대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때문에 SK네트웍스 측도 SK증권 지분 연내 매각으로 방향을 확정했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길 기다리며 공정위에 현행법 적용 유예를 신청했지만 유예기간이 끝난 현재 연내 매각이 안된다면 과징금을 포함한 추가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SK네트웍스는 SK증권 지분을 연내 매각해 1000억원대의 현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지분 가치가 현재 1000억원 가량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시 1300억원 전후의 매각규모가 전망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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