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저가항공사 Gol 논의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브라질의 대형 기업들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한다. 거래소가 남미 기업을 국내 상장시키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주전 남미 최대 저가항공사인 'Gol항공'의 부사장 겸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김봉수 이사장과 직접 면담하고, 거래소 상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Gol항공은 2000년 설립된 브라질 항공사로 몇 차례의 브라질 항공사 M&A를 통해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델타 항공이 'Gol항공'의 지분 3%를 인수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주관사를 정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거래소 상장 유치팀이 브라질의 대형 기업들을 방문해 상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현지 방문한 기업들은 석유화학, 천연가스, 광산개발, 육류가공업체 등 주로 자원개발 관련 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이사장은 다음달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거래소연맹총회 겸 임시이사회 참석을 위해 출장길에 나서면서 브라질의 거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브라질 기업의 국내 상장을 비롯해 양국 거래소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반에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자금을 유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시아로 눈을 돌려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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