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변화보다 안정.. 제약업계 "CEO 안 바꾼다"

시계아이콘01분 0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혜정 기자]대안이 없어서일까 안정이 우선이기 때문일까. 정부의 약가규제로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제약업계가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달 임기를 끝내는 전문경영인 10여명이 일제히 재선임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도 3명이나 탄생하게 됐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정치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과 김원배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 김정우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세 회사 이사회는 이들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3월16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별다른 이변 없이 주총에서 인준을 거치면 최고경영자(CEO) 3명은 4번째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현존하는 업계 최장수 CEO는 4연임 임기를 채우고 있는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와 나종훈 국제약품 대표다. 4연임에 성공한 전문경영인이 총 5명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녹십자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녹십자는 조순태ㆍ이병건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재선임 여부를 주총안건으로 올렸다. 대웅제약은 이종욱 대표이사 사장, JW중외제약은 박구서 대표이사 부사장, SK케미칼은 이인석 대표이사 사장, 한독약품은 김철준 대표이사 사장, 고려제약은 박상훈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재선임을 결정하고 주총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3일 현대약품은 주총을 열어 윤창현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업계가 처한 위기는 정부 정책변화에 따른 외부적 요인인 만큼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체제를 정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해석은 각종 신약 프로젝트와 관련 있다.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10년 안팎인데 개발 단계상 후반기에 다다른 경우가 꽤 있다. 현재 CEO들이 수년째 프로젝트를 관장해왔고 이를 마무리하는 단계이므로 섣불리 수장을 교체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경영체제에 변화를 준 곳은 유한양행이 유일하다. 기존 김윤섭ㆍ최상후 대표의 투톱체제를 허물고 김윤섭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만 주총에 올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생산과 나머지 분야로 나눠 두 CEO에게 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투톱체제를 유지한 지난 3년간 실적악화에 고전해왔다.




신범수 기자 answer@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