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팔당호 오염 부하량이 16%에 이르는 경안천은 그간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최근에는 수질이 부쩍 개선됐다.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수치가 2006년 5.2㎎/ℓ에서 2011년 2.0㎎/ℓ으로 낮아졌다. 하천생활환경기준 4등급에서 2등급까지 올라온 것이다.
그간 경기도 광주시는 경안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연간 4000톤 규모의 축산분뇨 수거운반비를 지원, 공공가축분뇨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수질 개선의 효과는 올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 200여마리가 경안습지생태공원주변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고니류는 9종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 나라에 찾아오는 것은 고니, 큰고니, 혹고니 3종이다. 흔히 백조라고 부르는 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난 뒤 북쪽 캄차카 반도부터 동북부 시베리아에 걸친 지역에서 서식한다. 고니는 몸길이 1미터 20cm정도로 암수 모두 몸은 흰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며 부리의 머리 부분은 노란색이다.
혹고니는 좀 더 크다. 몸길이 1미터 50cm에 오렌지색 부리를 갖고 있다. 저수지나 호수에서 생활하고 물에서 나는 식물이나 작은 동물을 먹는다. 고니류 가운데 가장 수가 적고, 동북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에서만 겨울을 난다.
큰코니는 혹고니와 크기가 비슷하다. 부리 끝이 구부러져 있는 점이 다르다. 호수, 늪, 하천 등지에서 무리를 이어 생활하며 물에서 나는 식물의 줄기나 뿌리, 육지 식물의 열매, 물 속에 사는 작은 곤충을 먹는다. 이들 모두 보호가 필요한 귀한 겨울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중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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