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니슨, 미심쩍은 상승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계약연장-3년 적자에도 피인수 기대감으로 올라..투자자 주의 요구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풍력업체 유니슨이 계약 연장, 취소, 연 순손실 1100억원 등 얼룩진 사업내용에도 피인수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라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니슨은 이날 1%대 하락 출발했지만 8800원대에서 거래되며 도시바 인수 가능성이 대두되기 전인 지난 12월1일 종가 5280원보다 약 70% 급등했다.

일본이 재생에너지 쪽으로 대규모 투자 예정인데 일본기업 도시바가 유니슨을 인수할 것인 만큼 유니슨이 일본 해상풍력단지 조성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피인수 기대감만으로 상승하기엔 실적과 계약 내용이 부진하다.

유니슨은 3년째 당기 순손실 상태다. 2009년 285억원에서 2010년 690억원, 2011년 1142억원으로 적자가 매년 약 2배 확대됐다.


계약도 주로 계열사인 윈앤피에서 발생한다. 올해 맺은 계약만 총 3건, 계약액 530억원으로 지난 2010년 매출액(859억원)의 61%다.


다른 곳과의 계약은 해지되거나 연장됐다. 제주지방조달청과의 37억원 규모 계약은 4번, 강원지방조달청과의 31억원 규모 계약은 6차례 연장됐다.


지난 12월27일에는 2억1150만달러와 11억5000만원 규모 계약이 해지됐고 이어 30일에는 현대중공업과의 계약액을 1308억원에서 42억원으로 축소했다.


업계에서는 도시바 측이 보유한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오는 5월 주식으로 전환해 최대주주가 된다고 해도 순손실 1100억원 기업이 순간 흑자로 돌아서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상풍력시장 역시 도시바 영업력만으로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평가다.


유니슨 관계자는 "국제해상풍력시장에 납품할 수 있는 3MW급 발전기는 개발 중"이라며 "해상풍력 한다곤 했지만 기술 개발을 더 해야 해서 실적으로 연결되려면 2년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