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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言'으로 힘실은 정몽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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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言'으로 힘실은 정몽구 회장 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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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무언(無言)'의 격려로 하이브리드자동차에 힘을 실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 특허 침해 피소 소식이 주말에 전해진 이후 출근일인 20일 이와 관련한 별도의 대면 보고나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고위 임원들은 매주 월요일만큼은 서울 양재동 사옥으로 출근해 반나절을 보내는 게 일반적이다. 이날 오전 하이브리드 특허 소송과 관련된 임원들은 긴장한 채 정 회장의 호출을 기다렸으나, 결국 각자 업무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궁금한 사항을 해결하지 못하면 밤을 샐 정도로 고민하는 게 정 회장의 성격인 점을 감안할 때 하이브리드차와 관련한 반응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뿐, 고위 임원들은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회장이 특허 침해 소송에도 여유로운 것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차라는 점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미국 파이스사와 아벨재단은 과거에도 일본 도요타와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을 걸고 넘어진 적이 있다. 양측은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도요타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법무팀 등과 상의한 결과 우리 기술은 독자기술로 도요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하이브리드에 무한 신뢰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서 판매가 부진하거나 컨슈머리포트지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추천하기 어려운 차'로 선정했을 때도 정 회장은 "독자 개발한 것에 자부심을 가져라"는 말로 임직원들을 다독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처음 출시했을 때는 "널리 알리도록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특허실을 중심으로 상황 파악에 돌입한 상태다. 아직 법무법인 선정 등 구체적인 소송 대응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제기된 만큼 현지법인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룹 고위 관계자는 "별 문제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이번 소송이 현대ㆍ기아차 하이브리드가 독자기술로 개발됐다는 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파이스사와 아벨 재단은 자신들이 1990년대 개발한 자동차 동력 전달 기술이 현대ㆍ기아차 하이브리드차 엔진기술의 모태가 됐다면서 3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미국 볼티모어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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