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21일 에르바르트 뭉크의 '절규'가 낙찰가 8000만달러(약 898억원) 이상에 팔릴 예정이라고 알려지면서 역대 고가 낙찰 그림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보러가기: 뭉크 '절규' 매물로 나와...8000만달러 넘을 듯
지금까지 역대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작품은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폴 세잔(1839~1906)의 작품. 이달 7일 외신에 따르면, 세잔이 시리즈로 남긴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중 한 편이 최근 카타르 왕가에 무려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에 팔렸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그려진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은 5점의 연작으로,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영국 코톨드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폴 세잔의 작품 이전에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락의 작품 '넘버5(No.5) 1948'이 최고가 경매 그림으로 꼽혔다. 지난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4000만달러(한화 약 1575억원)에 할리우드 음반 미디어업계 재벌인 데이비드 게펜 씨가 구입했다. 드리핑 기법을 사용해 제작됐으며 잭슨 폴락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1907作)'도 역대 고가 경매 그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3500만달러(약 1282억원)에 팔린 이 그림은 화장품 제조업자인 로널드 로더 씨가 사들였다.
또 2004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이 1억416만8000달러(약 1310억원)에 판매됐다. 피카소가 24세이던 1905년에 그린 이 그림은 여자 같은 분위기를 지닌 한 소년이 파이프를 들고 잇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또 파블로 피카소의 또 다른 작품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 역시 지난 2010년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640만달러(약 1200억원)에 낙찰돼 전세계의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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