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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금품수수 의혹 이철규 경기경찰청장 주중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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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제일저축銀서 수천만원 받은 혐의....대가성 확인 작업 중

제일저축은행 정·관계 로비를 수사 중인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이 이철규 경기지방경찰청장(55·치안정감)을 주중 불러 조사한다.


22일 합수단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이 청장에게 전날 소환통보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2·구속기소)으로부터 “고향 후배인 이 청장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과 유 회장 모두 강원 동해 출신으로 고교 동문이다.

합수단은 그러나 유 회장이 “특별한 청탁을 한 것은 아니고 용돈 명목으로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청장은 경찰청 정보국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경기경찰청장으로 승진했다. 검찰은 유 회장이 금품을 전달한 시점에 주목해 단순 ‘떡값’인지 ‘수사 무마 로비 대가’인지 살펴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제일저축은행 유흥업소 불법대출 의혹 내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청장은 "유 회장과 친하게 지낸 것은 맞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된 유동천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대 불법대출을 주도하고, 은행돈 1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회장이 국회의원 등 정·관계인사부터 대통령 친인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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