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7일부터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을 나란히 공개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미니'의 인기를 업고 후속작 2종을 공개한다. 지난 2011년 '갤럭시S2'가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면 '갤럭시 에이스'와 '갤럭시 미니'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후속작 2종은 '갤럭시 에이스2', '갤럭시 미니2'로 각각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등 성능을 전작보다 강화했다. 갤럭시 에이스2는 3.8인치 WVGA 디스플레이, 800MHz 듀얼코어 프로세서,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 미니 2는 3.3인치 HVGA 디스플레이, 800MHz 프로세서, 3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기반이다.
LG전자는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보급형 스마트폰 3종을 공개한다. 스마트폰의 새로운 디자인이 될 'L 스타일'을 적용한 '옵티머스 L3', '옵티머스 L5', '옵티머스 L7'이 대상이다. L 스타일은 전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 매스 기술' 적용한 게 특징이다.
옵티머스 L3는 진저브레드 기반으로 3.2인치 디스플레이, 1500밀리암페아(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했다. 옵티머스 L5와 옵티머스 L7은 각각 4인치,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 기반이다. 오는 3월부터 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오는 2015년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의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보급형 시장을 잡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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