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는 소식에 유럽증시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 제공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76% 오른 5949.20을, 독일 DAX30 지수는 1.33% 상승한 6938.76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70% 오른 3463.94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오는 24일부터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준율 인하는 지난해 12월5일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지준율은 20.5%로 낮아지게 된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은행 지준율 인하 조치로 중국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3500억~4000억위안(약 63조~72조원)을 공급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과 유럽 부채위기 확산 불안감 완화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 힘을 불어넣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빠른 성장을 해 왔던 중국 경제가 가파른 속도로 성장 둔화를 겪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 제공을 승인하기 위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날 밤 회의를 개최한다. 우리 시간으로 오후 11시30분에 개최되는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13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구제금융을 결정한다.
구제금융이 결정되면 그리스 정부는 민간 채권단에 진 빚 중에서 1000억유로를 탕감받는 작업도 즉각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일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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