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이 사상 처음으로 20일부터 한 주간 전국을 순회하면서 공천 면접을 주간을 갖는다. 당 공천위는 20일 첫 면접심사를 부산시당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기로 했으며 이어 21일은 대구,광주,전북,전남,경북,제주, 22일은 서울에서 실시한다. 이어 22일(인천,대전,강원,충북,전남), 23일 경기를 끝으로 현장면접을 갖는다.
공천위는 지역민심을 수렴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공천하기 위해 공천 사상 처음으로 현장 면접을 실시했으며 선거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3월 중순에는 모두 끝내기로 했다.
면접은 지역구별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예비후보 단체면접 방식으로 실시된다. 973명 가운데 현역을 제외한 800여명이 대상이며 현역 의원들은 서면진술 기회를 부여하게 된다. 단수 신청지역의 경우 결격사유가 없거나 특정 후보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는 조기공천을 실시하며, 25일 이전에 '현역 25%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국민경선지역과 여론조사경선지역도 선정할 방침이다.
20일 부산시당에서 실시되는 첫번째 면접일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 동안 면접이 실시된다. 이날 심사 대상은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공천신청자 210명 가운데 현역의원을 제외한 179명. 공천위는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며 최대한 시간을 아낄 계획이지만 실제 예비후보 1인당 할애되는 시간은 2분30초 내외다.
당 비대위는 앞서 ▲총선 및 대선 승리에 기여할 인사 ▲지역주민의 신망을 받으며 당선 가능성을 갖춘 인사 ▲각계각층에 목소리를 내며 정책입안 능력을 갖춘 인사 ▲엄격한 도덕성과 참신성을 갖춘 인사 등 4가지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공천위에서는 면접에서 도덕성과 정책입안능력을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할 예정이다.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공천면접심사시 도덕성에 가장 주안점을 두겠다"며 "체크 리스트라던지 자료를 이미 다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정책입안능력 검증에 대해 "면접자가 많아 다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후보자가 얘기하는 과정에 다 그런 게 녹아 있으니 답변을 모두 들어보면된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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