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인천 서구 왕길동 앞 지하철 공사 현장 도로 붕괴로 1명 사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온갖 말썽을 다 피우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는 명목으로 2009년 착공됐지만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인천시 부채 문제의 주범으로 찍히더니 최근엔 공사 수주 대형건설사들의 담합으로 5000여 억 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엔 공사장 지반 침하로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
19일 인천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20분께 인천시 서구 왕길동 모 아파트 앞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인 6차로 도로 한복판이 지름 10m, 깊이 20m 가량 무너져 내렸다.
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을 지나던 음식점 배달원 A(50)씨가 매몰돼 경찰이 긴급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6시간 후에 숨진 채 발견됐다.
수도관과 가스관 파열로 서구 왕길동, 오류동 일대 수천 가구에 수돗물과 가스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서 지하철 터널 공사가 진행되던 중 지반이 약해 도로가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안전관리 법규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을 지나던 음식점 배달원이 매몰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18일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이날도 현장에 형사들을 보내 탐문과 함께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왕복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차량들의 우회 통행을 유도하고 있다.
인천에서 지반 침하사고는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1시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4번 출구 앞에서도 가로 0.7m, 세로 4m 크기의 도로가 침하돼 1명이 다쳤다.
지난 10일에도 계산역 4번 출구 앞 도로 아래 매설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비슷한 지점에서 가로 3m, 세로 5m 크기의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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