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부산을 찾는다. 명목은 민생현장 방문이지만 부산지역 민심을 추스리고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게 주 목적이다.
부산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문성근 바람으로 낙동강 벨트 여론전에서 밀리는 데다 신공항, 저축은행피해자지원특별법 문제 등에서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부산지역 의원들은 16일 '남부권 신공항 사업'이 4ㆍ11총선 공약으로 검토되는데 반발,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김무성 정의화 서병수 김세연 이종혁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 5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책위의장실에서 이 의장을 만나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에서 제외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총선 공약으로 확정된 게 아닌데도 언론에 보도돼 부산 민심을 자극한 것을 알고 있다"며 "'남부권'이라는 용어를 써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부산지역의 의견도 잘 들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시민사회단체들은 신공항 가덕도 건설,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공항가덕이전범시민운동본부 소속 시민단체들은 14일 성명에서 "총선을 앞둔 지금에도 부산 국회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한 목소리가 없고 또 분열하고 있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이날CBS라디오에 출연 "총선 공약보다는 대선 공약으로 좀 시간을 갖고 검토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국민들 공감대가 확산이 되면 추진하고 입지 문제는 엄중한 과학적 검토를 거쳐서 선정하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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