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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로열티 지불할 때 매장 당 6000만원 버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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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브랜드 프랜차이즈 수출하는 이재우 불고기브라더스 대표

남들 로열티 지불할 때 매장 당 6000만원 버는 남자 ▲이재우 불고기브라더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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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커피, 햄버거가 어느 나라 음식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피자헛, 스타벅스, 맥도날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죠. 제 꿈은 김치, 불고기의 세계화가 아니라 '불고기브라더스'라는 한식 브랜드의 세계화입니다."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태국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과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하루 앞둔 15일, 불고기브라더스 종로점에서 만난 이재우 불고기브라더스 대표(51ㆍ사진)는 "한식을 가지고 해외에 '지역 라이센스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하는 것은 불고기브라더스가 처음"이라며 한껏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말한 지역 라이센스 프랜차이즈 방식이란 해당 브랜드를 소유한 본사가 매장 운영ㆍ서비스ㆍ요리법에 대한 운영권리를 특정 국가 또는 도시에 주는 형태다. 매장 한 개점을 개장할 때마다 일정액의 라이선싱비를 받을 수 있으며 매출액에 대한 로열티까지 확보할 수 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매장 당 6만달러(한화 6600만원)의 라이선싱 피와 매출액의 4.71%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이는 기존 국내 외식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해 직접 개장했던 방식과 다른 점이다. 이 대표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 패밀리레스토랑이 한국에 진출했던 방식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처음 선보인 주역이 바로 이 대표다. 1987년 롯데호텔 식음료부 슈퍼바이저로 시작해 T.G.I 프라이데이스 매니저를 거쳐 1996년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론칭했다. 지난 20여년간 그의 꿈은 하나였다. '아웃백처럼 한식 브랜드를 해외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것.' 마침내 그 결실이 빛을 보게 된 셈이다.


남들 로열티 지불할 때 매장 당 6000만원 버는 남자 이재우 불고기브라더스 대표

이 대표는 "해외 브랜드를 들여와 운영한다면 매출액 3000억원 기준, 한 해 로열티로만 150억 이상을 본사에 갖다줘야한다. 10년이상 사업을 이끌어간다면 1000억원이다"라고 말했다. "거꾸로 우리가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제 국내 외식업도 도입기ㆍ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도달했다. 해외 외식 브랜드에 필적할만한 브랜드를 키워서 세계로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지난해 9월 개장한 필리핀 매장에서 라이선싱비 6만 달러를 비롯해 월 평균 4000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이달에는 필리핀 2호점을 추가로 내고 연내 총 7개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외식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한다는 것은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식기에서부터 인테리어ㆍ주방 조리기구 등이 함께 수출되기 때문에 외식 브랜드 진출 하나만으로 외식 산업 전반에 외화 창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불고기브라더스는 지난해 40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해외 진출과 국내 13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69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13년에는 930억원 이상 돌파, 2016년에 우회상장이 아닌 코스피 직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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