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익률 대비 2월 주가 오히려 ↓.."단기 매출 특수일 뿐"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2월에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누리는 제과업체 상장사들이 주가에서는 오히려 고전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대 제과주로 꼽히는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제과의 2월(14일까지) 주가수익률은 평균 -1.38%를 기록, 올 들어 3개업체 평균 수익률인 2.61%를 밑돌았다.
가나초콜릿의 제조업체인 롯데제과의 경우 2월 주가 수익률이 0.47%로 올해 평균(1.49%)보다 낮았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자사 초콜릿에서 기준치 14배의 세균이 검출돼 곤욕을 치렀던 오리온도 2월들어 주가가 2.55% 떨어져 연간평균(-1.81%)를 밑돌았다. 미니셸 초콜릿으로 알려진 크라운제과의 경우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주가가 8.16%나 뛰어 3개 업체 중에 선전했지만, 정작 밸런타인데이가 껴있는 2월에는 주가가 2.0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밸런타인데이 특수 없는 제과주 주가 추세는 올해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3개 제과 상장사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밸런타인데이까지 2월 주가 수익률을 평균내보니 2009년 1.03%, 2010년 -1.33%, 2011년 -3.33%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3개사 연간수익률이 2009~2011년 각각 28.57%, 44.37%, 34.4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제과업체에 일시적 매출 증대 요인이 되는 재료가 되는 것은 맞지만 식료품 종목들은 단기적인 호재가 주가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