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의 2연승 도전에 세계랭킹 1위 도널드 등장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드디어 코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필 미켈슨이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와의 동반플레이에서 완승을 거두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야기다. 16일 밤(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298야드)에서 개막하는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60만 달러)으로 이어진다. 미켈슨의 2연승 도전과 도널드와의 '맞짱' 등이 관전포인트다. 국내 팬들은 물론 위창수(40)의 '설욕전'을 고대하고 있다.
미켈슨으로서는 AT&T 페블비치 최종일 8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리며 통산 40승째를 수확한 상승세를 이어갈 호기다. '부활'을 선언한 타이거 우즈(미국)도 완벽하게 제압했다. 무엇보다 예전의 퍼터로 그동안의 고민거리였던 퍼팅 난조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자랑거리다. 2008년과 2009년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달콤한 기억도 있다. PGA투어닷컴에서도 이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미켈슨을 우승후보 3위에 올려놓았다.
가장 강력한 우승경쟁 상대는 당연히 도널드다. 지난해 단 한 차례도 '컷 오프'가 없는 일관성을 주 무기로 미국과 유럽에서 사상 초유의 '동시 상금왕'에 등극한 선수다. 도널드로서는 올해 '메이저 무관'이란 불명예를 떨치기 위해 PGA투어에 전념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번 'PGA 개막전'이 더욱 중요하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아담 스콧(호주) 등이 복병이다.
위창수는 다잡았던 생애 첫 우승을 놓친 '분풀이'에 나선다. AT&T 페블비치 마지막날 3타 차 선두에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그 사이 역전우승을 일궈낸 선수가 바로 미켈슨이다. 3라운드까지의 퍼펙트플레이가 최종일 속절없이 무너졌다는 점에 비추어 역시 '멘탈'이 관건이다.
한국(계)은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양용은(40ㆍ KB금융그룹) 등 '원투펀치'가 뒤를 받치고 있다. 최경주는 리비에라코스에 유독 강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양용은은 2주 연속 본선 진출 실패의 쓰라린 아픔부터 치유해야 하는 처지다. 2주 연속 '톱 5'에 진입한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우승후보 6위에 이름을 올려 현지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루키군단'은 김경태(26)의 가세로 한층 전력이 강화됐다. 세계랭킹 31위 자격으로 오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리츠칼튼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초청장을 받아 일단 코스적응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성훈(25)과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 등이 동반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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