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복지경기포럼서 양극화 해법으로 '직주혼합형 일자리창출' 제시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인 양극화 해법으로 '직주혼합형 일자리창출'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에 따라 일자리와 삶터가 함께하는 내용을 담은 ‘일자리·주거·교육·보육·문화·의료 등 융복합도시개발 특별법’도 추진키로 했다.
김 지사는 15일 오후 3시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2012년도 제1차 복지경기포럼'에 앞서 배포한 격려사에서 "재정과 일자리로 뒷받침되지 않는 복지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그는 "경기북부지역의 양주, 포천 산업단지는 일할 사람이 없어 문제이고, 일산과 분당신도시는 일자리가 없어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며 직장과 일터가 합쳐진 '직주 혼합형 일자리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주장한 '직주혼합형 일자리'는 교통과 주택, 교육과 보육, 일자리가 합쳐진 종합적인 복지정책을 의미한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특히 "양극화 해소는 복지정책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일자리와 산업, 교육과 보육 더 나아가 주택과 교통정책까지 종합 솔루션이 마련돼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고용 창출형 서비스 산업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최근 8년간 12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 보건의료, 사회복지, 교육 분야는 정부의 공공서비스 정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라며 "전자, 자동차, 조선 산업이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자랑하듯 공공사회서비스 산업을 10년 동안 집중 육성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돌봄 도우미, 보육교사 등 고용효과가 탁월한 보건과 보육서비스 분야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한편,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사회서비스 분야 고용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와 삶터가 함께하는 내용을 담은 ‘일자리·주거·교육·보육·문화·의료 등 융복합도시개발 특별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경기개발연구원,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하고 법안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특별법을 만들면 경기도내 산업단지에 우선적으로 시범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19대 국회 통과를 목표로 다양한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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