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삼성증권은 12일 한국전력에 대해 예상 밖의 비용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면서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범수진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기타 영업비용 및 법인세 증가로 예상을 밑돈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이 발표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조 8915억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8622억원으로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범 연구원은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예상 수준이었음에도 저조한 원인은 기타영업비용이 43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1%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약 500명의 신규 인력 채용과 복구 충당금 산정기준 상향조정으로 비용이 늘었고, 2008년에 산정한 결손금의 이월 공제기간 만료로 약 8000억원의 법인세를 일시에 부담했다.
다만 범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저조로 올해 요금 인상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총 두 번에 걸친 9%의 전기요금 인상 및 신규 원전건설을 가정했을 때 2014년에는 2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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