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3일 삼성생명에 대해 지속적인 체질개선 노력을 하고 있는데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지 않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도 10만원을 유지했다.
성용훈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펀더멘털로 자생적인 모멘텀을 만들기는 힘들 전망"이라면서도 "오히려 현 시점에서는 신사업TF 등을 적극 활용하여 해외진출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 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2010년 12월 현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꼽았다. 그 결과, 전속 설계사 채널의 증가세(전체 설계사: +618명 YoY, 고능률 설계사 +739명 YoY)를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보장성 및 연금 상품 중심의 신계약 성장 지속 중이라는 것.
성장 전략에 대한 실행력 강화를 위해 2012년초 또 한 차례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해석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1) 비전속채널 역량 강화(전략영업본부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 2) CEO직속 신사업TF 신설, 3) 초부유층 전담조직(FO, Family Office) 설치라고 전했다.
반면 저금리 환경 지속과 채널 경쟁 격화는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봤다. 삼성생명은 최근 저축성 상품에 대한 공시이율을 5.1%로 상향시키며 공시이율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손 애널리스트는 "아직 신규차입자금 수익률(new money yield) 5.8% 대비 다소 격차 있자먼 저금리환경 지속 시 이차마진 추가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3분기(10~12월) 당기순이익 14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183%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58% 감소한 실적이다. 인력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된데다 CDS스프레드 변동성이 지속되며 전분기 발생했던 파생상품 평가손실(약 1300억원)의 환입이 미흡한 결과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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