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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카피 쓴 日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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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카피 쓴 日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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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무라카미 하루키가 직접 글을 쓰고 드라마 고쿠센의 여주인공 나카마 유키에가 내레이션을 한 일본 삿포로 맥주의 CF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 들어 선보인 삿포로 맥주의 새로운 TV CF시리즈는 '달리기에 관한 말'이라는 콘셉트로 달리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4편의 CF로 구성됐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직접 작성한 이들 카피는 그의 에세이 '달리기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밤에 달리기 연습을 하는 육상부 학생, 운동회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주자, 마라톤 결승점을 통과하는 이들, 식사 후 바닷가 동네를 달리는 이가 각각 CF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재의 고난, 어려움을 딛고 앞으로 달려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잇달아 일본 광고업계에 등장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라는 점에서 동일선상에 놓여있다.


먼저 육상부 주인공들은 '괴로움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장거리 경기를 뛸 때마다 이렇게 되새긴다. '힘든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를 뛰어넘는가는 내게 달렸다'고.


어린이 주자들이 등장한 2화는 이들을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경기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는 그다지 큰 일이 아니라는 것이 메시지의 주제다. 본인이 정한 기준을 넘었느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하고, 이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한다는 내용이다.


마라톤에 참가한 주자들은 골인지점에 들어서는 순간의 느낌을 말한다. 골인하는 순간 느끼는 감정은 달성감이 아니다. '아, 이제 뛰지 않아도 되는구나'다.


또 다른 CF에서 바닷가를 달리는 주인공은 이야기한다. 달릴 때 떠오르는 생각은 하늘의 구름과 같다고. 하늘은 항상 그대로지만, 구름은 왔다가 사라진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길게 달리고 하늘을 바라본다.


내레이션은 한국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고쿠센의 선생 역할로 출연한 일본의 인기배우 나카마 유키에가 맡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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