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민우 기자]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대위원회의 내부에서 김종인 위원과 다른 비대위원간의 갈등설이 다시 솔솔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비대위원은 10일 열린 정책쇄신분과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아 비대위의 공식적인 회의에 사흘째 불참중이다.
김 위원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재벌개혁 논의를 두고 "새누리당의 속성상 약간의 기업규제책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며 "이래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 비대위원은 그러나 내부의 갈등설에 대해선 "큰 문제는 없다"며 "당을 시끄럽게 할 의도도 없고, 당을 시끄럽게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갈등설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김 위원은 8일 정책쇄신분과회의에서도 "옛날같은 사고로는 정책쇄신을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정책쇄신이 무엇이냐는 인식이 돼 있지 않다"며 당내 정책노선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 위원은 9일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진행된 대기업 정책 브리핑에 불참했다. 애초 공지에는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배경설명을 해주셔야 한다"며 김 비대위원의 팔을 붙잡았지만, 그는 "혼자 하시라"며 뿌리쳤다. 결국 이 의장은 "김 비대위원이 다른 일이 있어 먼저 나갔다"며 기자들 앞에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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