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성 보다 두배나 지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아이패드와 킨들과 같은 태블릿PC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연인이나 가족에게 선물을 구입하기 위한 통로로 맹활약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소매상연합회(NRF)에 따르면 미국 태블릿PC 소지자의 중 절반이상이(53.8%)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 쇼핑을 위해 터치스크린을 두드릴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비교와 할인쿠폰 사용, 선물 선택을 위해 태블릿PC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부각된 것. 스마트폰 사용자의 40%도 선물구입의 고민을 전화기를 통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두드리며 쇼핑에 열중하는 사이 미국의 소매상들은 엄청난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NRF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밸런타인데이 경기는 예사롭지 않다. NRF는 미국인들이 올해 밸런타인데이(14일)에 선물, 외식 등의 비용으로 지출하는 돈이 176억 달러(약 19조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했다.
이같은 소비 지출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약 8.5% 증가한 것.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다. NRF는 밸런타인데이를 위해 1인당 126달러(약 14만원)를 지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NRF CEO 매튜 쉐이는 "대다수 미국인들이 다음주 행사를 위해 쇼핑에 나설것이며 상점주인들은 특수에 대비한 할인과 기획 상품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RF 조사결과 선물 구입 예정액은 1인당 74.12달러로 지난해 68.98달러 대비 상승했다. 자녀와 부모님께는 약 25달러를 친구들에게는 6.92달러를 쓸 예정이다. 심지어 애완견들도 횡재하는 날이 밸런타인데이다. 1인당 4.52달러를 애완견에게 쓸 것으로 보인다.
역시 여자보다는 남자의 지출 부담이 컸다. 여자가 85.76달러를 사용할 예정인 반면 옷, 꽃, 카드 등을 사야하는 남자는 168,74달러나 쓸 것으로 파악됐다. 여자보다 두배나 많은 금액을 쓰는 것이다.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선물은 단연 보석이다. 지난해 보석을 구입하겠다는 이는 응답자의 17.3%였지만 올해는 약 19%가 보석으로 파트너의 환심을 살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NRF가 밸런타인데이 소비 지출을 분석한 이래 최대 수치다. 전체 보석 구매액 규모는 41억달라로 추산돼 지난해 35억달러를 크게 추월할 전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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