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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기부천사 3년째 ‘사랑의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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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보령시청 마당에 백미 10포와 20만원 후원금 놓고 가…지난 설에도 소리 없이 전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보령시에 ‘사랑의 쌀’ 100kg를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시청 마당에 백미를 두고 갈 테니 좋은 곳에 써 달라”고 전화로 말하고 사라졌다.


얼굴 없는 기탁자는 ‘설날 전후로 보령시청에 백미를 두고 간다’는 전화와 함께 3년째 후원 물품을 보내오고 있다. 올해는 난방비에 보태 달라며 20만원을 담은 후원금봉투와 쌀 10kg짜리 10포와 마른미역 3봉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보령시는 기탁자의 뜻에 따라 보령시장애인보호작업장에 ‘사랑의 쌀’을, 후원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에 전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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