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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한테 심판문자 보내 감봉된 경찰 결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2초

시민단체 대통령 심판 문자보낸 경찰 성금모금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경찰 가족과 퇴직경찰 등이 모여 만든 시민단체가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양영진 경감을 격려하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감봉 징계를 받은 양 경감의 급여를 성금으로 채워 주겠다는 것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2012, 시민과 함께하는 사법개혁연대(시사연)'(http://cafe.daum.net/power2012)에서는 양 경감을 돕기 위한 일명 '감봉실패작전'이라는 모금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양 경감은 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일선 경찰관에게 보낸 격려 문자 메시지에 "무슨 염치로 이런 문자를 보내느냐(..)유권자의 한사람으로 심판하겠다"는 답신을 보낸 뒤 보통징계위원회에서 국가공무원법상 성실·품위 유지의무와 경찰공무원 복무규정 위반으로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일반 시민인 전은제씨가 카페지기를 맡고 퇴직 경찰과 일선 경찰 가족이 중심이 된 시사연은 이에 '감봉실패작전'이라는 모금 운동을 벌여 약 4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카페 게시판에 서로 입금 인증사진을 올리며 입금을 독려하기도 했다. "징계당할 일이 아닌데 징계를 받았다", "양 경감 처분에 대한 구제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카페 회원들의 주장이다.

현재 해당 카페의 모금액은 감봉 액수를 상회한다. 감봉 조치로 깎이는 금액은 약 200여만원이다. 그러나 양 경감은 계좌로 성금을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경감은 앞서 27일 진해경찰서 수사과장에서 경남경찰청 교통지도관으로 문책 전보될 당시 "전보조치를 받아들이겠다"며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으로 오해된 데 사과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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