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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정일 사후 첫 당국회담 北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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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부가 고구려 고분군 일대의 산림 병충해 방제를 위해 북한에 당국간 실무접촉을 제안했다. 이번에 접촉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 2월 군사실무회담 후 첫 당국간 회담이 되며, 실제 방제작업을 위한 지원으로 이어진다면 5ㆍ24 조치 후 처음으로 당국이 직접 나서게 된다.


통일부는 지난 7일 산림청장 명의로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측에 병충해 방제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평양과 평안남도 대동군, 남포시, 황해남도 안악군 등에 집중된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남측 시민단체 등에게 산림 병충해를 막기 위해 지원을 요청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아직 평양에서 답이 오지 않았다'며 통지문 수령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정치적인 사안이 아닌데다 민족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남북간 상호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실무간 접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국이 아직 보내지 않은 통지문에는 구체적인 실무회담 시기와 장소에 관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실무접촉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전문가들이 현지 피해현황 등을 파악해 방제작업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거나 직접 방제작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피해규모가 파악되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의 지원이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충당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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