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는 남을 위해 살지 않을 것입니다.” MBC <해를 품은 달>의 양명(정일우)이 드디어 선언했다. 이전의 양명은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임에도 서출이라는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여 권력에 욕심내지 않았고, 자신을 흔드는 바람에 맞서는 대신 피하는 것을 선택했던 이였다. 그러나 권력이 없으면 사랑도 얻을 수 없는 운명, 양명은 정인으로 마음에 품었던 어린 연우(김유정)의 마음이 훤(여진구)에게 향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고 그토록 그리워했던 연우가 무녀 월(한가인)임을 먼저 알게 됐음에도 또다시 훤(김수현)의 사람이 되는 것을 바라볼 뿐이다. 그런 양명군이 더 이상 훤에게 양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면 방법은 하나, 사랑을 잃은 이상 힘을 갖는 것이다. 사실상 사람의 마음보다 빼앗기 쉬운 것이 권좌다. 이미 은근한 실세 양명군의 자택은 그에게 뒷줄을 대기 위해 모여든 ‘사생 선비’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 않은가. <10 아시아>에서는 이들 중 ‘사생 선비 2호’가 양명군을 미래주상으로 옹립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모아 집필한 <양명군 대감과 미래권좌>라는 왕위찬탈 계책서를 단독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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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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