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에 주가 급등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소녀시대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도 외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은 에스엠주 4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에스엠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 기간 에스엠의 주가는 22% 상승했다.
외국인뿐 아니라 기관의 러브콜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기관은 에스엠을 세 번째로 많이 담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6일 에스엠의 지분 83만176주(5.01%)를 신규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최근 유상증자에 나선 에스엠은 할인된 가격에 에스엠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시장에서 유상증자 및 영상콘텐츠 기업 인수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에스엠은 지난해 실적도 좋은 것으로 예상돼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5억원,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362.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증가세는 더 가파를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일본 활동 증가, 신인 그룹 데뷔 등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72.6%, 228.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엠을 대표하는 소녀시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간판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게스트로 출연, 1월17일 미국에서 발매한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더 보이즈(The Boys)'를 라이브로 불러 현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은 소녀시대의 CBS 출연을 'K-pop의 미국시장 침투(inroad by K-pop into the U.S. market)'로 요약해 보도하며 “전혀 새로운 차원의 미국 주류 시장에 대한 노출”이라고 평했다. 성공적인 미국 진출에 멈추지 않고 소녀시대는 8일 프랑스의 유명 TV토크쇼 '르 그랑 주르날'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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