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휴대폰 특허 사용방향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유럽집행위원회의 모토로라 기업결합 승인에 앞서 모토로라의 특허 사용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모토로라의 1만7000여개의 휴대폰 관련 특허는 양사의 기업결합 승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주도하는 구글과 휴대폰을 창시한 모토로라의 결합의 파장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구글은 EU집행위원회의 압력에 따라 모토로라의 일부 특허를 기본특허로 인정하고 누구든지 공정하게 일정액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주 EU집행위원회가 삼성전자의 휴대폰 기본특허 남용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도 구글이 모토로라의 특허 사용 방향을 공개적으로 밝히게 된 요인으로 파악된다.
EU집행위원회의 방침은 구글과 모토로라의 결합과정에서 휴대폰 관련 기본 특허를 공정하고 적정한 조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U집행위원회는 구글에 대해 모토로라의 특허를 이용해 경쟁을 제한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궁을 해왔다.
구글은 특허 사용방향을 발표가 결합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입장이다.
구글의 모로로라 승인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호아킨 알루미나 EU집행위원은 최근 구글과 모토로라의 결합을 승인할지 아니면 좀더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할지 여부를 곧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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