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전국경제인연합회 여의도 신축회관에 대한 공실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시장 경기 침체로 오피스빌딩 임대가 원활하지 않은데다 여의도에 국제금융센터(IFC) 등 대형오피스가 완공돼 오피스 임대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전경련 측은 완공까지 아직 기간이 남은 만큼 마케팅 활동을 최대한 펼쳐 공실률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해 중순 이후 부동산 메이저급 분양 대행사 2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신축회관 분양 사업에 들어갔다. 이후 관심 기업들과 꾸준히 접촉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계약을 한 곳은 없다.
건물이 완공되기까지 아직 1년 넘게 시간이 남은데다 최근 경기 침체로 오피스 임대 사업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근처에 국제금융센터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여의도 오피스 수요의 상당수가 그쪽으로 몰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업무용 타워 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첫 번째 오피스 타워를 분양했으며 올해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워가 공급될 예정이라 여의도에 오피스 임대 수요가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 인근 지역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높아지고 임대료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전경련 관계자는 “여의도에 오피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프리마케팅 단계로 건물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 완공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공실을 줄이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특히 회원사들의 사무실 이전을 적극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주요그룹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들의 오피스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공실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 회원사 몇 곳과 사무실 임대차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며 “올해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입주 계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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