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분석, 지난해 대형 조선 3사 특허출원 4000건 돌파…현대중공업, 2010년보다 242%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조선분야 특허출원이 직무발명보상 확대로 크게 늘고 있다.
8일 특허청이 분석한 ‘2011년 특허출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원된 국내 특허(실용신안 포함)출원은 2010년보다 4.3% 는 18만3762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특허출원은 2010년보다 65% 는 4315건으로 조선사별로 ‘특허출원 1000건 시대’가 열렸다.
대형 조선 3사 특허담당자들은 이는 중국 조선산업의 빠른 추격과 뜨거워지는 업체간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대형 조선사들의 뒷받침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특허출원이 2010년보다 242% 불었다. 현대중공업 지식재산실 관계자는 “이는 경영진의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직무발명보상체계를 세분화하고 보상액을 높인 게 주 이유”이라고 말했다.
조선·해양 분야 특허출원은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보다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기술개발로 불황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조선?해양 분야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시영 특허청 운반기계심사과장은 “경기불황으로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점쳐지지만 지난해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특허출원이 크게 늘어 관련 산업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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