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만든 푸딩사업 등 2012년 장애인복지정책 종합계획 수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제2, 제3의 ‘도가니’ 사건을 없애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장애인 인권보호위원회를 운영한다.
또 장애인 직업훈련을 위한 작업과정에서 만들어진 푸딩 빵 쿠키 등을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한편 대기업 대상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도 가시화된다.
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총 4개 분야, 16개 지표에 따른 장애인복지정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민간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될 장애인 인권보호위원회는 주로 장애인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 인권보호와 직원에 대한 인권교육, 장애인보호시설 모니터링 등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과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
송파구는 장애인 복지시설이 53개 소로 서울시에서 가장 많다.
이들 기관이 주 모니터링 대상이다. 구는 2월 중 인권보호위원회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구립 송파장애인보호작업장은 장애인 직업훈련을 위한 작업과정에서 만들어진 푸딩 빵 쿠키 등을 대형마트에 납품하기로 했다.
해당 업체와 이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사업발생 수익금 전액은 작업에 참여하는 장애인의 인건비를 비롯 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모두 재투자 된다.
또 장애인의 안정적인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송파구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유도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 생활안정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할 뿐 아니라 자립의지 고취 등 장애인 복지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장애 청소년의 재활을 돕고 저소득·맞벌이 장애인 부모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애청소년을 위한 방과후교실을 운영한다.
2009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된 장애청소년을 위한 방과후교실은 올해도 곰두리체육센터가 맡아 방과후 보호와 각종 재활치료, 비만관리운동 등 장애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구립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 장애인운전연습장, 시각장애인축구장, 미래형직업재활시설 굿윌스토어, 시각장애인정보문화센터 등 특화된 장애인 복지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한다.
박혜리 사회복지과장은 “송파구는 등록 장애인 수가 2만1000명으로 서울시에서 세 번째로 많다"면서 "이에 따른 많은 업무량은 물론 자주 바뀌는 제도 등에 적극 대처할 뿐 아니라 장애인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한 장애인 복지업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자 2012년도 장애인복지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파구는 지난해 서울시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 장애인복지 인프라 개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장애인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