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서 최신 3D 게임 지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전자가 스마트TV 게임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한번 개발하면 스마트폰, PC, 콘솔 게임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회사인 유니티테크놀로지와 게임 플랫폼 제휴에 나섰다.
8일 LG전자는 멀티 게임 플랫폼 회사 유니티테크놀로지와 제휴해 최신 게임을 스마트TV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용 콘텐츠 확대를 위해 유니티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면서 "게임 플랫폼 유니티3D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하면 LG전자의 스마트TV서도 사용이 가능해 스마트TV용 게임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테크놀로지는 게임 플랫폼 개발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유니티3D 게임 엔진은 개발자들이 한번만 개발하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을 비롯해 웹, PC, 엑스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3 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LG전자의 스마트TV까지 추가되는 것이다.
이 회사의 게임 엔진은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는 물론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온라인 게임 업체도 사용한다. 지난 해 말 기준 전 세계에서 유니티테크놀로지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개발자는 75만명을 넘어섰다. 지원하는 게임도 2000여종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스마트TV에 매직 모션 기능이 내장된 리모컨을 제공한다. 리모콘을 쥐고 있는 손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의 커서가 마우스처럼 작동하는 방식이다. 게임에서도 이 리모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이카이와 함께 클라우드 스마트TV 게임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서비스는 가이카이가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시키고 인터넷을 통해 화면만 스마트TV로 내보내는 형태다. 게임을 하기 위해 PC나 콘솔 게임기를 TV에 연결하지 않고도 차세대 게임기용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시장에서 게임은 향후 업계 구도를 바꿔 놓을 만큼 강력한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번 유니티테크놀로지와의 제휴를 통해 게임기 수준의 게임들을 LG전자 스마트TV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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