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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 표절 논란 "디즈니 만화 그대로 베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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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 표절 논란 "디즈니 만화 그대로 베꼈네" 인셉션 표절논란(출처 : 디즈니 만화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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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영화 '인셉션'이 디즈니사의 만화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여러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디즈니 작가 '케노 돈 로사'가 지은 이야기와 영화 인셉션의 내용을 비교한 게시물이 화제를 낳고 있다. 표절 논란의 대상이 된 만화 작품은 2002년 12월에 발간된 '일생의 꿈을 꾼 스크루지 삼촌(Uncle Scroose in the dream of a lifetime)'이다. 게시물을 참조하자면 영화 인셉션은 많은 아이디어를 이 작품에서 차용했다.


영화 인셉션에서는 주인공들이 특별한 장치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꿈을 통해 그들이 필요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다. 만화에선 악당들이 억만장자 스크루지가 보물을 숨겨둔 장소를 알기위해 그의 꿈속에 침투하는 장면이 실렸다.

스크루지, 도날드 덕 등 만화 주인공들이 겪는 일을 영화 인셉션의 주인공들도 그대로 겪는다. 만화에서 스크루지는 '꿈속의 꿈'으로 들어가지만 처음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스크루지를 구하기 위해 그의 꿈에 일부러 들어갔던 조카 도날드 덕은 모든 것이 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인셉션에서도 다른 사람의 꿈에 침입한 이들만 '이것은 꿈'이라고 자각할 수 있다. 반면 자신의 꿈을 해킹당한 이들은 침입자들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며 꿈속의 꿈을 꾸더라도 이전의 꿈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인셉션에서는 꿈속세계에서 상상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만화에서도 도날드 덕이 적을 물리치기 위해 커다란 총을 상상하자 갑자기 총이 등장하는 등 비슷한 콘셉트의 장면이 나온다.


가장 놀라운 건 영화속에 나오는 연인들이 만화에 등장하는 연인들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선 디카프리오(극중 이름 '돔')의 연인 '멜'이 등장한다. 멜은 꿈속의 중간지대인 '림보'에 스스로 갇혀서 꿈을 현실로 여기며 살아간다.


만화에서는 스크루지의 50년전 애인 '골디'가 등장한다. 골디 역시 스크루지로부터 버림받은 날부터 그의 꿈 속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쯤 되면 영화 인셉션이 디즈니 만화를 따라했다고 할 법하다.


인셉션은 만화의 내용 뿐 아니라 인물들이 쓰는 가상의 전문 용어까지 표절했다. 인셉션에선 '킥'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꿈 속의 세계에서 탈출하도록 설계한 장치를 일컫는데, 디즈니 만화에서도 이와 유사한 개념에 '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해외 누리꾼들은 한마디로 놀랍다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게시물에 "덕셉션(도날드 덕+인셉션)"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인셉션보다 만화 내용이 훨씬 낫다"는 이들도 있다.
(☞클릭! 원본 만화 보기)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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