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첼시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산소탱크’ 박지성(31)은 맨유 통산 2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맨유는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세 골을 먼저 내준 뒤 잇따라 만회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승점 1점을 보탠 맨유는 17승4무3패(승점55점)로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57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후반 막판 대니 웰백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짧은 출전 시간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2005년 맨유 입단 후 200번째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맨유는 전반 36분 조니 에반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리드를 빼앗긴 채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연속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크로스를 후안 마타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후안 마타의 크로스에 이는 다비드 루이스의 헤딩이 수비수 리오 퍼디나드의 어깨를 맞고 골로 연결 되면서 첼시가 세 골차로 달아났다.
불운에 시달리던 맨유는 후반 13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웨인 루니가 골로 연결시키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치차리토와 폴 스콜스를 연속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곧이어 후반 24분 웰백이 유도해낸 두 번째 페널티킥을 루니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공세를 이어가던 맨유는 후반 39분 라이언 긱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치차리토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인 동점골로 분위기를 탄 맨유는 박지성을 투입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맨유는 결국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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