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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품은 하나금융 시너지 높이기 해법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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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작업 마무리 후 예상되는 시나리오

외환은행 품은 하나금융 시너지 높이기 해법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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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드디어 하나금융지주의 품에 안겼다.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하위권에 머물렀던 하나금융지주는 단숨에 총 자산 기준 국내 2위 서열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현 정권과의 유착으로 인한 불법과 특혜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고, 론스타의 ‘먹튀’를 돕는 금융자본이라는 지탄도 받았다. 하지만 하나금융그룹은 어떨 때는 묵묵히, 또 때로는 유연한 설득으로 외환은행 인수에 공을 들였다.


결국 2012년 1월 27일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음으로써 일단락됐다. 이제 국제적인 통합 승인 과정과 론스타와의 대금결제 절차만 남았다. 이 절차도 이번 주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후 5영업일이 지난 2월 3일까지 인수대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진출해 있는 미국과 홍콩 금융당국에서 사전 승인이 완료되지 않아 지난주 마무리 짓지 못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3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동시에 진출해 있는 미국과 홍콩의 금융당국으로부터 두 은행의 관계와 더불어 변동사항을 승인받아야 하기 때문에 늦었다”며 “다음주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앞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일 “미국과 홍콩 등 해외법인의 허가 절차로 인해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인수대금 지급이 미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작업도 인수대금 납입 후로 미뤄질 예정이다.


당분간 ‘따로 또 같이’ 투트랙 전략 펼듯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위해 하나은행과 ‘투-트랙’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해외 영업망 등을 통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략이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승인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당분간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면서 외환은행의 정체성을 살리도록 할 것”이라며 “외환은행 직원들과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하나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로 얻는 시너지는 프라이빗 뱅킹(PB) 강화 부문을 꼽을 수 있다. 하나은행이 알짜로 평가받는 외환은행 프라이빗뱅킹(PB) 부문을 품어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초부유층(VVIP) 시장을 공략할 경우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한이나 국민 등 타 시중은행들이 하나은행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바짝 긴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회장도 “하나는 PB가 강한데, 외환 부문을 얹으면 PB 부문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과 하나 PB센터 각각에 수억원씩 맡겨 놓는 자산가들이 많은데 이들의 자산을 통합 관리하면 ‘1+1=3’의 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너지 효과는 이미 신용평가사나 주식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통해 인정된 부분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영업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지주는 은행과 신용카드 부분에서 모두 시장지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 후 국내 은행 영업점포수 2위(1007개), 국외 1위(38개)로 증가하면서 영업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여신점유율도 20%를 넘어서며 국민은행에 이어 업계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카드 부문은 이용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6.4%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기평은 “하나은행의 소매금융 부문과 외환은행의 기업 무역금융 강점이 결합해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카드 부문도 20~30대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으로 차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측은 이어 “외환은행과 외환캐피탈은 지배구조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융지주사 체제의 계열사로서 재무융통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증권가에서도 인수효과 긍정적 평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효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긍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올 들어 9.4% 상승한 가운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구조적인 펀더멘털의 개선을 통해 업종 평균을 웃도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기대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하나금융의 주가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지주와 관련해 목표주가를 4만3500원에서 5만4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외환은행 인수 효과가 주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며 “인수 전 하나금융기준으로 올해 ROE는 8.4%로 전망되나 외환은행의 지분을 취득한 후에는 10.7%로 2.4ppt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인수 이후 시너지를 창출할 경우에는 주가 재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반발 화학적 결합으로 보듬어야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안으로는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을 어떻게 완화하는가 하는 문제와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의 ‘론스타 심판론’을 어떻게 교통정리하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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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노조 반발의 핵심은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이 어떤 형태의 결합을 하는가의 방향성에 있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하나금융 경영진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천명했으나 외환은행 노조는 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직원을 합쳤을 때 1만7000명에 육박하는 직원 수는 다른 은행의 경우와 비교해도 꽤 많은 인원이다.


하나금융이 투 뱅크 체제를 고수하면서 향후 은행권의 경쟁 격화로 외환은행의 순이익이 줄어 생산성이 떨어지면 ‘저수익-고비용’ 체제가 굳어져 결국 인력 구조조정이나 연봉 삭감 등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노조활동이 격화될 경우, 투트랙 체제에서 나오는 시너지효과가 사라지고 말것이라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hanso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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