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웅제약은 스페인 제약사 알미랄(Almirall)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치료제 '에클리라'(Eklira)의 국내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에클리라는 장기 지속형 흡입형 항콜린성 기관지 확장제로, COPD 환자의 기관지를 확장시켜 유의한 호흡개선 효과를 보인다. 국소부위에만 효과를 나타내고 빠르게 배설돼 전신노출 우려가 거의 없는 만큼, 기존 치료제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COPD 환자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야간 호흡곤란 증세와 수면 장애를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특허기술(Genuair)이 적용된 흡입기는 정상적인 흡입 여부를 소리와 색상으로 알려주고 이중 흡입도 방지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에클리라는 이 같은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과 EU 의약품감독국(EMEA)으로부터 연내 각각 허가를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에서 최근 COPD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탁월한 효과가 검증된 치료제를 도입하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에클리라가 한국 COPD 환자들의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COPD는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AIDS)와 더불어 4번째 사망 원인에 해당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 유병율은 13.4% 정도다. 국내 천식 및 COPD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0년 기준 2300억원대 규모로, 해마다 약 13% 성장하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