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게임으로 장애 아동 교육을 돕는다.' 국내 대표 게임 기업 엔씨소프트가 장애 아동 교육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적발달장애아동용 치료 게임을 개발한 데 이어 병원과 협력하는 사회공헌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지적발달장애아동용 치료 게임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9년부터 지적발달장애아동의 인지치료를 돕기 위해 아산병원과 공동으로 기능성 게임을 연구해왔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12월 이 게임의 최종 버전을 병원에 전달했으며 올해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약 15만 명의 아동이 지적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게임의 목표는 이들에게 적합한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병원과의 협력 사업에는 소아암 환자를 위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포함된다. 이는 무균실에 격리된 환자들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장애 아동을 위한 2~3가지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며 이르면 2분기 중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기존에 선보인 기아퇴치 프로그램 '프리라이스'와 같은 기능성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 북과 같은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와 연계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행보는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김택진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 지시로 지난 12월부터 사회공헌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려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사회공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성 상무는 "약자 배려를 통해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사회공헌 사업의 주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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