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에 선정될 경우 1차 년도 5000만원, 2차 년도 3000만원 예산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로구(구청장 이성)가 3일까지 2012년 마을기업을 모집한다.
마을기업이란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 자원(자연·인적자원, 가공제품 등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해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을 말한다.
여기서 ‘마을’이란 지리적으로 타지역과 구분되는 경계를 가지면서, 지역 내부에 상호이해 관계나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며, ‘주도적으로’는 총 사업비의 10% 이상을 마을주민이 출자하고 출자한 주민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뜻한다.
마을기업 유형으로 ‘지역자원 활용형 공동체사업’, ‘친환경 녹색에너지 공동체사업’, ‘생활지원 복지형 공동체사업’ 3가지가 있다.
‘지역자원 활용형 공동체사업’은 지역특산품, 문화, 자연자원 활용사업, 재래시장,상가 활성화사업, 공공부문 위탁사업 등이 해당된다.
'환경 녹색에너지 공동체사업’은 쓰레기·폐기물처리 및 자원재활용 사업, 자연생태관광, 자전거활용 등 녹색에너지 실천사업 등이며, ‘생활지원 복지형 공동체사업’은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사업,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등이 있다.
모집대상은 민법에 따른 법인, 상법에 따른 회사 등 조직형태가 법인인 자 또는 마을회, NPO(민간비영리단체, Non-profit organization) 등 지역단위의 소규모 공동체다. 사업성이 없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사업, 사업진행에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는 단체, 수익창출이 어려운 순수 봉사단체 등은 제외된다.
마을기업 공모를 원하면 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구로구가 현장실사와 1차 심사위원회를 열고, 서울시가 2차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선정한다. 마을기업에 선정되면 1차년도 최대 5000만원, 2차년도 재심사 후 3000만원 한도로 예산이 지원된다.
신청방법은 구로구청 홈페이지(http://www.guro.go.kr) 고시·공고란에서 제출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해 구청 일자리지원과를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마을기업을 본격 도입한 지난해의 경우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재래시장·아파트를 거점으로 한 택배사업),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이주여성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오류2동 주민자치위원회(천연비누·화장품 생산판매사업), 조선족의 친구들(나눔카페 및 나눔가게 운영), 좋은 마을 생태공동체(도시텃밭 조성사업), 행복한마을 조성추진협의회(기증받은 생활용품 수리판매) 등 6개의 기업을 육성·지원했다.
구로구 김용환 일자리지원과장은 “이번 모집을 통해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들이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실정에 밝고 마을기업에 관심 있는 단체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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