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9월 임의거래로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 약 23억달러 가량의 손해를 입힌 전(前) UBS 런던 지점 트레이더 크웨크 아도볼리가 무죄를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도볼리는 이날 영국 서더크 형사법원에 출석해 자신이 UBS에 근무하면서 저지른 사기와 회계조작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아도볼리는 지난해 9월 임의매매를 통해 UBS에 대규모 손실을 입힌 후 구속됐다. 그는 2008년 10월1일부터 지난해 6월1일까지 2년여에 걸쳐 사기와 회계부정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UBS는 아도볼리 때문에 23억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과 미국 세금탈루 조사에 연루돼 오명을 남겼던 UBS의 이미지에 이 사건은 다시 한번 큰 손상을 입혔고 결국 오스왈드 그뤼벨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으로까지 이어졌다.
아도볼리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0년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도볼리는 재수감됐으며 보석 신청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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