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으로 입원, 5~6개월 집중치료…한나라당 대전·충남지역 큰 타격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리관련 질환 때문이다.
이 전 지사는 31일 충남도청서 기자회견을 예정했다가 입원해 있어 나오지 못했다. 대신 이경현 전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이 이 전 지사의 “총선출마에 대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최종입장”을 발표했다.
이 전 실장은 이 전 지사가 국회의원시절부터 보좌관을 지내며 함께 했던 사람이다.
이 전 지사는 발표문에서 “도지사사퇴 뒤 2년 여 지난 때 국회의원선거에서 충청인들의 심판을 받고 싶었다”며 “설날 전후로 발표할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부여·청양, 홍성·예산, 세종시, 천안, 아산, 대전 등지에서 수많은 출마제의가 들어왔던 만큼 이 전 지사는 지난 달 대전과 홍성, 천안에서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때까지 출마는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출판기념회 뒤 허리에 작은 통증을 느꼈고 서울 순천향대학 병원서 2주간 입원해 정밀검진한 결과 5~6개월의 절대안정과 집중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의학적 판정을 받았다.
이 전 지사는 지난 26일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만나 총선 불출마 문제를 비롯한 대화를 나눴다.
이 전 지사는 “총선 불출마로 충청인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먼저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한나라당 입장에선 빅 카드를 잃은 셈이다.
이 전 지사가 도지사 출신이어서 어느 지역에 나가도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해왔고 중요지역에서 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었다. 그러나 불출마로 대전, 충남에선 한나라당이 뚜렷한 우세지역을 찾기 힘들게 됐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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