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지난 한해 국내 시장에서 적립식펀드는 총 57조2000억원 규모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형은 줄어든 반면 국내투자형은 늘었으며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적립식 투자 창구로 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적립식 펀드 전체 판매잔액은 2011년 말을 기준으로 57조2000억원을 기록해 2010년말 54조2360억원 대비 2조964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적립식펀드의 전체 계좌수는 20만4000개가 감소한 921만6000개를 기록했다.
투자지역별 판매현황은 국내투자형이 42조 4630억원을 기록해 1년전 36조4720억원에서 5조9910억원 더 늘었다. 그러나 해외투자형은 14조7370억원으로 1년전 17조7640억원보다 3조270억원 줄어들었다. 해외투자형 펀드는 2009년 7월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액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영업권 별로는 증권사가 1조6700억원어치를 더 팔았고 은행이 1조1930억원, 보험은 77억원어치씩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식 계좌수의 경우 증권은 2만5000개 늘었으나 은행은 23만2000개 감소했다.
적립식 판매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3조530억원 늘어난 48조4313억원으로 전체 적립식 중 84.51%를 차지했다. 채권형은 550억원, 파생상품형은 6220억원 증가했으나 주식혼합형은 830억원, 채권혼합형은 1780억원, 재간접형은 5120억원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투자상품의 경우 개인연금이 2010년 말 대비 190억원 늘었고 연금저축이 1조970억원, 장기저축은 850억원씩 늘었다.
회사별 적립식펀드 판매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4개 은행의 비중이 48.83%로 전년말(50.7%) 대비 1.87%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았다.
판매사별로는 상위 10개사로의 편중이 두드러졌다. 이들 10개사의 금액은 43조5606억원을 기록해 전체 적립식펀드 금액의 76.15%를 차지했다. 1위는 국민은행으로 11조2532억원을 판매했고 2위 신한은행이 6조6522억원을 판매했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동양증권, 외환은행 순으로 뒤를 이었다.
운용사별로도 상위 10개사가 44조6542억원을 기록해 전체 금액의 78.06%를 차지했다.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3조4395억원의 판매잔액을 기록했고 2위 한국투신운용이 19조451억원이었다. 3위부터는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슈로더투신운용, 신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JP모간자산운용 순이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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