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법인 경영컨설팅 이어 리테일 부문도 내달 중 시작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그룹이 생명과 증권 등 금융부문 종합 1위 도약을 위한 초석다지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IB와 법인사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경영컨설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리테일사업부문 대해서도 2월 중에 경영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B부문에서는 줄곧 1위를 수성해왔지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일부 분야에서는 타 증권사가 1위를 하는 등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영컨설팅을 진행했다”면서 “해외법인 부문 역시 취약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설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 지휘봉을 잡게 된 김석 사장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삼성생명은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3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고객에 가문 관리 서비스를 해주는 '삼성패밀리오피스'를 열고 초부유층 마케팅에 나섰다. 패밀리오피스는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고자 만든 법인체로 자녀 관리, 명예, 가치 관리, 커뮤니티 관리 등을 해준다. 서울 강남권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서울 강북권, 2014년에는 부산 등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과 별도로 부동산 운용사 별도 설립을 통해 이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선물시장의 확대를 염두에 두고 그룹 재무 전반을 관리했던 김인주 사장을 삼성선물 사장에 선임하고 삼성자산운용에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을 앉힌 것도 삼성그룹의 '금융부문 1등 전략'과 일맥상통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4월 서울 서초동 사옥출근 이후 금융사 계열사 사장단과의 면담을 통해 1등 전략 방침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고 이후 생명과 증권, 선물 등 삼성 금융계열사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금융부분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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