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4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9%가 올해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38.5%)보다 20.4%p나 늘어난 수치다.
인턴 채용 규모는 약 2855명, 근무기간은 평균 6개월로 집계됐다. 시기는 '상반기'가 88.6%(복수응답)로 '하반기'(37.6%)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8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식음료·외식'(77.8%), '정보통신·IT'(71.9%), '자동차·운수'(69.2%) 순이었다.
기업들은 주로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인턴을 채용할 계획(49.4%)이라고 답했다. '업무 능력을 검증한 후 채용하기 위해'(41.2%),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21.6%), '우수인재를 선점할 수 있어서'(15.5%), '사업확장 등의 계획이 있어서'(15.1%)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인턴들은 주로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72.7%)를 맡게 될 전망이다. 이 외에 '문서 정리 및 자료조사 등 업무보조'(19.2%), '리서치·영업 등 현장업무'(9.8%), '아이디어 및 콘텐츠 제안'(4.5%) 등이 있었다.
급여는 월 평균 115만원 수준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150만원 이상'(17.1%), '100만~110만원 미만'(13.9%), '110만~120만원 미만'(13.1%), '80만~90만원'(9.4%), '90만~100만원'(9.4%)으로 다양했다.
인턴 기간이 끝나고 난 뒤 신입사원에 지원할 땐 어떤 혜택이 주어질까. 우선 '인턴활동 우수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응답이 88.5%나 됐는데, 이들 기업은 인턴 중 평균 65%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가산점 부여'(12.8%), '서류전형 면제'(11.9%), '일부 면접 면제'(6.4%), '인적성검사 면제'(5%) 등의 혜택을 주겠다는 답변도 나왔다.
임민욱 팀장은 "인턴제도를 통해 직원을 채용한다는 것은 함께 근무하며 지원자의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하겠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업무역량 뿐만 아니라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자세나 조직 내 적응력 등 모든 행도이 평가 대상이 되는 만큼, 인턴 활동 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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