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속옷, 넌 왜 그날을 기다리냐
-밸런타인데이 앞두고 컬러·디자인 등 과감해진 신상품 쏟아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속옷업체들이 과감한 디자인의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이 운영하는 섹시 속옷 브랜드 앤스타일샵은 밸런타인데이(2월14일)를 앞두고 커플속옷 등 이벤트 물량을 전년 대비 약 20%가량 늘렸다.
쌍방울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은 컬러나 디자인 선택에 과감해져서 핫핑크나 애니멀 프린트(동물 무늬) 등 독특한 제품을 많이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여성 고객이 혼자 와서 남자 것까지 사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커플이 함께 와서 남자가 여자 속옷을 골라주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앤스타일샵은 '밸런타인 로맨틱 자수 세트' '밸런타인 핑크 레오파드 세트' 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커플을 위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 역시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쇼콜라 플레츠, 프랄리에, 마카롱 누아르 등 신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는 속옷도 패스트패션(SPA)화가 되면서 새로운 컬러나 디자인 등의 신제품 출시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1월에 파스텔톤이 유행하고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로맨틱하고 화려한 제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섹시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은 지난 2000년 론칭 이후 매년 30% 이상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011년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터벨트, 티팬티 등 그간 국내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제품의 판매량도 2007년도 이후 매년 35%가량 신장했다. 브래지어, 팬티 등의 제품이 20% 늘어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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