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G디스플레이가 4분기도 적자를 내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분기 적자 규모를 축소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연결기준 4분기 영업손실이 1447억원으로 전기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6099억원으로 5.4%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62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이는 시장의 추정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패널 수요와 가격 침체가 이어지며 적자는 계속됐지만 전기 대비 적자는 대폭 줄였다. 적자 감소는 4분기 가동률이 양호했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산 이익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841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7%, 모니터용 패널이 20%, 노트북PC용 패널이 13%, 스마트북용 패널이 9%, 모바일용 패널이 11%를 차지했다. 가동률은 90% 이상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간접비용 절감 등 적극적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4분기 평방미터당 매출원가(달러 기준)에서 전분기 대비 한자리수대 중반의 원가절감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9243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24조2912억원으로 4.8% 줄며 역성장했다. 패널 시장의 침체를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시황이 불투명해 다음 분기에도 흑자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며 "하반기 흑자전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전개 여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평방미터 기준)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는 재고보충수요와 LG디스플레이 주요 고객사들의 시장 내 입지강화로 일정부분 견조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이에 대한 지속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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