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은 올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 조성에 3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중기청은 이를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모태펀드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엔젤투자 등 창업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펀드 비중을 지난해 37%에서 55%로 대폭 확대한다.
또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청년창업 엔젤투자매칭펀드, 1인 창조기업펀드, 인큐베이팅펀드, 대학펀드 등 엔젤펀드의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엔젤투자에 맞춰 모태펀드 출자시스템도 손본다. 엔젤투자자 범위를 기존 개인, 엔젤클럽에서 대학, 인큐베이팅회사, 창업전문기관, 벤처기업 등으로 넓히고, 엔젤펀드 출자자 및 엔젤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방침에 부응해 올해 상반기 중 모태펀드 예상출자액의 70%이상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월말 사업계획 공고를 하고 총 1350억원 규모의 1차 출자를 추진, 3월 중 선정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창투사의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1조 2608억원으로 2000년이후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규모도 2조 2591억원으로 관련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제조(29.3%)가, 업력별로는 7년 이상 후기기업(44.3%)에 대한 투자가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정부가 창투사 등 9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글로벌 금융불안 등의 이유로 신규투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조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조합결성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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