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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가짜공화국]가짜 휘발유, 이래서 문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車, 엔진부식·출력감소
연소물질 냄새만 맡아도 구토·마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불법으로 제조된 유사휘발유는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 모두에게 큰 피해를 준다. 우선 유사휘발유는 자동차 엔진이상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연료계통 부품의 고장의 원인이다.

또 유사휘발유 제조에 쓰이는 제품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폭발의 위험이 커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짜 석유로 인한 1차적인 피해는 자동차 엔진 수명 및 연비, 출력의 감소다. 자동차 엔진부품의 부식으로 연료의 누유 및 부식된 불순물에 의한 연료계통, 인젝터 등이 손상된다. 이는 곧 주행 중 차량 정지와 차량 화재 폭발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연료장치의 부식으로 엔진 고장을 유발한다. 유사연료를 사용한 인젝터의 경우 표면에서 부분적으로 부식이 나타나 산소 접촉면을 줄인다. 때문에 불완전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 총탄화수소 배출을 증가시킨다.


더욱 가짜 제품의 위험성은 가짜 제품 사용 이후 부품을 교체하기 전까지는 정상 제품을 넣어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유사휘발유는 공인연비 약 7%, 실주행연비 약 18% 감소시키며, 유사경유는 정상경유 대비 2~5% 출력을 낮추게 된다.


특히 유사휘발유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인 톨루엔과 메탄올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흡입시 현기증, 마비, 구토 등을 일으킨다. 또 정품휘발유에 비해 알데히드가 약 62% 증가하고, 배출가스는 정품휘발유에 비해 일산화탄소 2.5배, 벤젠 5배, 톨루엔 12배의 유해가스를 다량 배출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리모컨 조작이나 이중탱크 등 지능화되는 유사석유 유통현장을 적발하기 위해 비노출 검사시험차량을 개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 차량을 이용하면 주유소에서 석유제품을 직접 주유하고 차량 내부에서 품질검사가 가능하다. 옥탄값, 침전물, 황분, 방향족화합물 함량 등 20여가지의 항목에 대한 검사를 통해 유사 석유를 가려내고 있다.


정유사들도 가짜 석유 근절을 위해 주유소 관리 및 감독 강화와 용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를 전담관리할 석유유통관리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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