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동양증권은 25일 삼성카드가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에버랜드 매각대금을 활용한 ROE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목표가를 6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카드는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하고, 전년동기 대비 89.6% 감소한 811억원을 기록했다. 성병수 연구원은 “2012년 경기 둔화에 대비한 사전적 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됐고, 명예퇴직 비용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카드는 점유율 확대 전략에 따라 신판 취급액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영세 가맹점 등 카드 수수료율 인하의 여파로 자산 증가세 대비 수익성을 하락했다. 특히 2011년 순이자마진(NIM)은 21.9%로 전년대비 0.7%포인트 하락했고, 올해는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올해는 높은 성장세가 지속 되겠지만, 수수료 규제 영향으로 순효과는 반감 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수익기반이 확대되면 2013년 이후 영업이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성 연구원은 “정부 주도의 수수료율 인하 규제가 최근 여야 지도부의 경쟁적인 서민 정책 제시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선거 국면을 거쳐야 하는 카드사에게는 큰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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